영화관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따끈따끈한 케나멜팝콘과 대용량 콜라를 양손에 쥐고 입장하는 순간, 혹은 영화 시작 전 광고를 보며 옆자리 썸녀의 손을 잡을까 말까 고민하는 순간일 수도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설레는 순간은 기대하던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사들의 오프닝 로고 영상이 등장할 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 영화사의 오프닝 로고에 숨겨진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사 오프닝 로고 픽사의 룩소 주니어: 작은 조명이 만든 큰 변화
픽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귀여운 꼬마 조명, 룩소 주니어입니다. 이 꼬마 조명은 픽사가 독립 후 처음 선보인 단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입니다. 당시만 해도 3D 애니메이션은 2D 애니메이션에 비해 차갑고 딱딱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지만, 룩소 주니어의 단편 영화 시사회가 끝난 후 관객들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어른 조명이 꼬마 조명의 아빠인가요, 엄마인가요?'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픽사는 자신들의 3D 애니메이션이 단순한 그래픽을 넘어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졌음을 깨달았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픽사가 다른 영화사와 차별되는 가장 큰 점은 비생명체와 생명체에 감정을 불어넣어 우리의 마음을 울렁거리게 하는 마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 자동차, 곤충, 벌레, 고철덩어리 등 다양한 사물과 생명체에 감정을 부여하는 픽사 고유의 정신은 이 작은 조명, 룩소 주니어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픽사는 이 꼬마 조명을 자신들의 영화 곳곳에 숨겨놓는 이스터 에그를 즐겨 넣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픽사 오프닝에서 룩소 주니어가 알파벳 'I'를 밟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본인과 가장 비슷한 형상을 띤 알파벳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픽사의 오프닝을 상징하는 룩소 주니어였습니다.
MGM의 레오: 영화 역사 속의 사자
MGM의 사자 레오: 다음으로 알아볼 영화사는 MGM입니다. MGM 오프닝의 마스코트인 사자 레오는 80년대 이후 계속된 흥행 부진으로 인해 최근 극장가에서는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사자는 영화사 오프닝 로고 중 가장 유명한 상징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1대 사자 슬래치부터 7대 사자 레오까지, 각 사자는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묘사되었습니다. 2대 사자 제키부터 MGM 특유의 우렁찬 사자 울음소리가 삽입되었으며, 현재의 오프닝은 훈련받은 사자를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사자의 실제 모습: 많은 사람들이 MGM 오프닝의 사자를 CG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훈련된 사자를 촬영한 것입니다. 사자의 울음소리는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강렬한 소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러한 사자의 모습은 영화사 오프닝 로고의 클래식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른 영화사의 오프닝 마스코트: 컬럼비아 픽처스의 토치 레이디는 미국에서 '토치 레이디'로 불리며, 우아한 모습으로 유명합니다. 이 로고의 모델은 전문 모델이 아닌 평범한 신문사 직원 제니 조셉으로, 천으로 감싼 후 탁상 램프를 들게 한 사진을 그림 화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드림웍스의 낚시하는 소년은 로고를 그린 로버트 헌트가 자신의 아들을 모델로 삼아 그린 그림입니다. 이러한 오프닝 로고들은 각 영화사의 상징과 지향점을 잘 보여줍니다.
워너 브라더스와 마블 스튜디오: 자기애 넘치는 오프닝과 변화의 상징
워너 브라더스의 오프닝 로고는 '우리 회사 짱'이라는 자기애 넘치는 모습으로 유명합니다. 로고에는 대문짝만하게 회사 이름이 들어가 있으며, 처음 나오는 건물들은 워너 브라더스가 첫 흥행 대박을 낸 세계 최초의 유성 영화 '재즈 싱어'를 만든 스튜디오 건물들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해 이 로고를 접한 많은 팬들에게는 특별한 애착이 가는 로고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점점 어두워지는 로고는 해리포터의 성장과 변화를 상징합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오프닝 로고는 시간이 지나면서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예전에는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함께 만화책의 일부 장면을 보여주며 시작했지만, 2008년 아이언맨 1부터는 '마블 스튜디오' 글자를 삽입하여 본격적인 MCU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후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처음 쓰인 현재의 로고는 영화 캐릭터들을 오프닝에 보여줌으로써 마블 스튜디오가 독립된 하나의 온전한 영화사임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국내 영화사 중 CJ 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임금님의 사건 수첩'을 통해 최초로 변형 인트로를 선보였습니다. 쇼박스와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각자의 독특한 로고로 관객들에게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프닝 로고들은 영화사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론
영화사의 오프닝 로고는 단순한 영상이 아니라, 그 영화사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지향점을 담고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픽사의 룩소 주니어, MGM의 사자 레오, 워너 브라더스의 자기애 넘치는 오프닝, 마블 스튜디오의 변화 등 각 영화사의 오프닝 로고에는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습니다. 이러한 로고들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첫인상을 심어주고,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영화사의 오프닝 로고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로고에 담긴 이야기를 알게 되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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